오랜만에 남편과 이마트엘 다녀왔다. 쇼핑을 마치고 주차요금 계산하는 계산기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였다.
우리 앞에 있던 차 운전자는 연세가 지긋한 분이었는데 무인 계산기 앞에서 한참을 허둥대고 계셨다. 보다 못해 우리 남편이 나가서 그분을 도와드려서 다행히 계산을 끝내고 나가셨다.
남편 또한 기계에 익숙하지는 않았어도 그나마 어떻게 하는지 보면 대충 방법을 알 수 있었지만 우리보다 좀 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이런 경우에 대부분 당황해하신다.
아직까지는 계산대에 한사람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약 그 운전자 뒤에 우리보다 더 연세가 있는 분이 계셨다면 더 시간이 지체되었을 것이다.
나는 안 그래도 기계치인데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더 기계에 취약해지는 걸 느낀다.
구글 애드센스를 하기 위해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설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가끔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다시 되돌려보며 알 때까지 재생해 보긴 하지만 40대 후반인 나도 그러는데 더 나이 드신 분들은 얼마나 답답하실까 하는 생각을 한다.
몇 번이나 블로그를 하며 나 자신이 답답해서 확 때려치울까 생각을 한적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보고 싶은 일이 이런 글쓰기라 어쩔 수 없이 참고 참으며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 속도에 따라가기가 너무도 힘들다. 특히 나이 먹은 사람들은 더 그렇다.
빨리 변하고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나이든 사람들을 배려하며 조금은 천천히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마트도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그러는 건 이해하지만 아직 이런 문화에 적응이 안 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인력을 배치하면 좋지 않을까.
소탐대실이라고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을 생각해서 더 큰 소비자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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