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일이다.
같은 반 친구가 공부시간에 샤프연필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었다.
수업이 지루했던지 샤프연필의 뒷부분을 콧속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샤프연필 뒷부분을 보면 뚜껑을 열고 샤프심을 넣게끔 되어있다.
이 친구가 그 뚜껑을 콧속에 넣으며 장난을 하고 있었던 거다.
그러다가 뚜껑이 콧속에 들어가 버렸다.
당황한 친구는 손가락을 넣어 빼려 했다.
손가락을 넣어 빼려고 하면 할수록 뚜껑은 더 깊이 들어가 버렸고,
일이 커져 결국 119까지 부르게 되었다.
이 어이없는 일을 가끔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곤 한다.
사실 중학교 정도 되면 그 상황에서 한쪽 코를 막고 풀면 나온다는 거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거다.
딸애가 언젠가 말했다.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중학생인 딸이 보기에 이런저런 생활의 지혜를 알고 있는 엄마가 신기했나 보다.
나는 딸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을까?
바로 경험 때문이리라.
살아오며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어디에선가 보고 들으며 경험이 쌓이고 지식이
쌓였던 거다.
경험만큼 훌륭한 가르침이 어디 있겠는가.
나 또한 어릴 때 어른들이 세상의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모르는 거 투성인데 어른들은 내가 모르는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어른이 되면 어떻게 다 알게 되는 걸까?
살다 보니 경험으로 알게 되고 여기저기에서 듣고 보면서 배우고 익혔던 거다.
중학교 그 친구는 아마도 당황해서 그 상식적인 내용을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당황스러워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거니까.
티스토리를 시작하며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어본다.
어쩜 그리도 능숙하고 재미있게 글을 잘 쓰고 잘 알까 신기하다.
이에 반해 내 블로그는 너무도 초라해 보이고 빈약해 보여 부끄럽다.
하지만 나 또한 계속 글을 쓰고 연습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조금씩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용기 내본다.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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