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3이 되면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있다.
학교 가는 길은 막히지 않으면 10분 남짓.
하지만 출근길에 가면 20분 내지 25분 걸린다.
가는 길에 막히는 구간이 세 군데가 있어서다.
아들은 고3이라고 독서실에서 새벽 1시경에 집에 오는데
간식을 먹고 자거나 휴대폰 좀 만지다 자면 2~3시에 자는 모양이다.
그러니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 수밖에.
7시 40분에 겨우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씻고 나면 8시 가까이 된다.
운전기사가 되어 미리 차를 대기시키고 8시쯤 출발하면
아들은 차에서 부족한 잠을 자느라 정신없다.
반면 나는 늦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운전을 한다.
조금 빨리 나오는 날은 여유가 있지만 그래 봤자 5분 차이다.
몇 번 지각 직전에 도착해서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덜 막히는 도로를 한 번씩 다녀봤다.
어떤 도로는 덜 막히는데 돌아서 가는 거리라 그게 그거고,
어떤 길은 공사 중이라 안되고...
이렇게 몇 군데를 다녀보다가 최적화된 길을 발견했다.
원래 다니던 길보다는 아주 조금 돌아가긴 하지만 그래도 차량이 많지 않은
길이라 훨씬 여유 있게 갈 수 있었다.
이렇게 최적화된 길을 찾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내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하면 좋지만 그걸 처음부터 알 수는 없다.
부딪혀가며 알아가는 거다.
어릴 때 이렇다 할 꿈도 없던 나는 성인이 되면서 우왕좌왕하며 살았다.
남들은 제 길을 잘도 가는 듯 보여서 얼마나 부럽던지 모른다.
그런 남들에 비해 나는 할 줄 아는 게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잘하는 일도 없었다.
그런 이유로 이것저것 하다가 포기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그러다가 어릴 때부터 글을 써온 경험으로 책을 쓰게 되며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서서히 깨달았다.
내 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지만 행동하고 맞지 않으면 포기하고 또 다른 일에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내게 최적화된 길을 찾게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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