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개인사에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한 명이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하나로 치부될 일 조차도 이재명 후보에게 생기면 이슈가 되고 문제(?) 거리로 만들어진다.
내가 어떤 후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100% 확신을 할 수는 없다. 다만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건 그 후보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다시 돌이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성남시장을 할 당시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에게 이재명 후보가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물어보면 대략적인 인물도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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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은 집은 성남에 있다.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는 완전 이재명 후보의 골수팬이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남발하는 공약을 당선되고 나서는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당시 철저하게 지켰다는 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죽했으면 작은 어머니가 "이재명이 그냥 대통령 안 나가고 성남시장이나 계속했으면 좋겠다"라고 했을까?
그의 개인사가 오랫동안 재탕, 삼탕에 아예 수십 번 다시 입으로 오르락내리락한다. 사골로 치면 그 정도로 끓였으면 아예 가루가 되고도 남았을 거다.
오늘 특정 당이나 특정인을 옹호하기 위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요즘 정치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뉴스를 보면 언론이 분위기를 몰아 국민들의 혼을 빼놓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덕분에 가짜 뉴스가 더 판을 친다. 아주 소설도 막장 소설이 따로 없다. 이제 대통령 후보를 정책대결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개인사가 아닌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만 다뤘으면 하는 생각이다.
요즘만큼 선거 관련 뉴스가 막장 같은 경우가 또 있었던가. 우리 한류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 국가 인지도가 최고조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정치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대전 시민 200여 명 앞에서 즉석연설에서 했다.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그들과 싸우기 위해, 단 하나의 흠도, 단 한 톨의 먼지도 없이 살았다"며 "과거 수십 년간 먼지 털듯 털렸고 지금도 탈탈 털리고 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누군가는 요만큼만 어겨도 아무 문제없지만, 저는 티끌만큼만 어겨도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뼈 있는 말을 했다.
그가 그동안 한마디를 하면 이 모든 말들이 문제성 있는 말이 되는 경우를 빗대는 말일 거다.
그는 "새 나라를 정치인이 만드나, 국민이 만드나"라며 "정치인은 지도하는 사람이 아니고 우리 국민이 원하는 바를 우리 국민이 준 권력으로, 우리 국민이 맡긴 세금으로 대신 일 하는 것 맞죠"라고 물었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국민이 명령하는 것, 반드시 이 나라에서 해야 할 일을 시키는 대로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며 "여러분보다 잘나서, 아는 게 많아서 지도하지는 못해도, 고통스럽고 탄압과 방해가 많아도 맨 앞에서 길을 만들면서 나아가는 건 자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고 국민을 위해 대신 일하는 일꾼"이라며 "저는 왕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을 위해 대신 일할 사람은 왕이 아니라 진정한 머슴이 돼야 한다"며 "왕이 아니라 머슴이 될 사람, 누구라고요"라고 호응을 유도했고, 시민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이 후보는 "저는 국민을 믿는다. 국민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 민심이 천심임을 믿는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이 국민 주권 국가에서, 국민을 믿지 않으면 대체 누굴 믿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재명은 학벌도, 지연도, 돈도, 조직도, 정치적 후광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혈혈단신으로 이 자리에 온 것도 국민 여러분이 이끌어줬기 때문"이라며 "국민 집단지성을 믿고 지금까지 왔던 길처럼 똑바로 앞으로 나가겠다"라고 연설을 마쳤다.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으로 누가 적합할지 나만의 잣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요즘 같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판단할 기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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