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에서 신흥 종교 '새 진리회' 교주로 나왔던 유아인이 3일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우리가 많이 목격하는 혐오·폭력·집단의 광기가 작품 속에서 다른 형태로 일어나는 것 같지만, 현실세계로 끌고 와보면 비슷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하면서 ‘지옥이’ “동시대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괴물을 ‘‘괴물 같은 인간’으로, 천사를 ‘‘천사 같은 인간’으로 바꿔보면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작품 속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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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은 어느 날 사람들이 지옥행을 고지받고 실제로 고지된 시간에 ‘시연’을 당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며 이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린 작품이다. 동명 웹툰이 원작이고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다. 유아인은 사람들의 혼란과 공포를 먹고 자라는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교주 정진수 의장 역할을 맡았다.
유아인은 ‘지옥에서 새 진리회가 힘을 얻고 ’화살촉‘이라는 맹신 집단이 득세하는 장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믿음을 무기 삼고 맹신하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현상”을 봤다. 이런 일들을 “너무 쉽게 목격할 수 있지 않나”라며 유아인은 ’악플‘을 언급하며 말했다.
“지옥이란 작품이 세상에 소개되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6화를 다 본 척하고 악플을 다는 분이 있더라고요. 그런 믿음과 신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공포스러운 것 같아요. 어떤 신념과 믿음을 가지면,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걸까요? 어떻게 한번 스쳐 지나간 것으로 모든 걸 다 아는 양 마침표를 찍어가며 쉽게 평가하는 걸까요? 어디선가 주워들은 한줄 정보, 유튜브에서 본 5분 정보를 맹신하고 그걸 주위에 떠들며 ‘이게 이랬대, 저게 저랬대’하고 말을 옮길 수 있죠. 본인 스스로는 과연 그걸 믿고 있는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자연보다 ‘화면’에 더 많이 들어가 있는 시대잖아요. 화면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많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어제 넷플릭스 ‘지옥’을 모두 시청했다. 6화를 몰아보며 ‘오징어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감정이 일었다. 사실 그냥 재미로 보기엔 오징어 게임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너머의 세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지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의외로 공포스러웠다. 어찌보면 마블 영화 느낌이 나서 비현실적일 거라는 생각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화살촉'들의 활동을 보면서는 현재 활동하는 유튜버나 어떤 단체 사람들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해서 소름이 돋았다.
영화속에 가장 소름 돋도록 무서운 것은 비현실적인 악마나 귀신이 아니다. 우리 현실과 너무도 흡사한 장면에 공포가 더해질 때가 더 무섭다. 그런면에서 ‘지옥’은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비추고 있는 듯하다. 지옥으로 끌고 가는 괴물을 괴물이 아닌 죽음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럼 이 모든 상황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인다..
죽음이란 나이가 어리고 많고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 또한 죄를 많이 짓는 사람이 더 빨리 가는 것도 아니다. 만약 신이 나이가 많은 사람을 더 먼저 데려가고, 죄짓는 사람을 더 빨리 데려가는 그런 심판을 직접 보여준다면 어느 누가 죄를 짓고 살겠는가.
우리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신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런 인간의 두려움을 무기 삼아 이용하는 집단들이 있다. 신의 뜻을 맘대로 왜곡하고 이용한다. 맹목적으로 믿게 하고 선악을 가리지 않고 그냥 무조건 군중의 심리를 악용해 사람의 악한 마음에 기생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도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배우 유아인이 말했듯 ‘지옥’의 내용은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된 가짜 뉴스와 그게 맞든 틀리든 판단하지 않고 군중심리에 이끌려 다른 사람을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과 같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또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악용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내가 믿고 싶은대로, 보고 싶은 대로만 뉴스를 보지 말고 사리판단을 하며 최소한의 이성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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