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꼬막 철이 왔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꼬막의 제철이다.
꼬막은 맛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발육, 성인의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해소, 빈혈 예방, 거기다가 다이어트에도 좋은 아주 착한 건강식품이다.
꼬막은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를 감싸는 벌교 앞바다의 여자만(汝自灣)이 꼬막 산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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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해역 여자만의 갯벌은 모래가 섞이지 않은 갯벌로, 꼬막 서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5년 해수부에서 벌교 앞바다인 여자만 갯벌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상태 좋은 갯벌이라고 발표했다.
쫄깃쫄깃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꼬막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꼬막의 효능
1.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꼬막의 핵심성분은 바로 타우린이다. 타우린(taurine)이란 이름은 라틴어로 소를 의미하는 '타우러스(taurus)’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타우린은 쓸개즙을 만드는 데도 이용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린, 베타인 성분이 풍부한 꼬막은 간의 독성물질을 배출하고 손상된 간을 회복시켜주며 숙취해소에도 좋다.
2.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혈액이 굳는 혈전 증상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서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을 예방한다.
3.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을 촉진한다.
꼬막에는 양질의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특히 이들 영양 성분 중에서도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4. 빈혈을 예방한다.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적혈구를 생성하는 비타민 B12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철분이 부족하기 쉬운 여성 특히 임산부들에게 좋다.
5. 면역력 강화에 좋다.
핵산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저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6. 피로나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꼬막에 함유된 타우린, 비타민 B 성분들이 피로해진 몸의 에너지 생성을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함에 따라 피로를 풀어주고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7.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열량과 지방량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양념 없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좋다. 100g당 81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이다.
꼬막 섭취 시 주의할 점
평소 몸이 찬 사람이나 푸석푸석 잘 붓는 사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꼬막 철이 끝날 무렵인 봄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조심해야 한다. 약용으로 섭취할 때는 한 번에 40그램에서 60그램을 달여 먹는다. 한 번에 100그램 이상 먹으면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식료본초>에는 '배와 허리에 냉감이 있을 때 빈속에 익힌 꼬막 10개를 먹고 삶은 물을 마시면 큰 효과를 본다'라고 했다. 꼬막은 삶은 물까지 마셔야 온전하게 먹었다고 할 수 있다.
꼬막은 작다는 의미를 가진 '꼬마'가 어원이라고 한다. 크기는 작아도 맛과 효능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 비록 크기는 작아도 강한 꼬막의 효능을 모두 챙기려면 반드시 삶은 물도 버리지 말고 섭취하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올 겨울에 꼭 꼬막으로 기력을 보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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