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지 한 달도 안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3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로 인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의 머크와 화이자에서 먹는 치료제가 개발된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치료제를 언제쯤 사용할 수 있을까?
백신보다 먹는 치료제 주목받는 이유
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client=ca-pub-14
백신 접종 완료율(78.8%)이 집단면역 형성 목표치(80%)에는 근접했지만 코로나19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으면서 게임 체인저 후보로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주사제에 비해 경구용 치료제는 집에서 쉽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 '몰누피라비르' 복용 권고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19일(현지시간) 특정 상황에서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AFP통신은 "EMA가 몰누피라비르를 아직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할 경우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라고 보도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 누피 라비 르'는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조건부 승인받은 바 있다.
EMA, 화이자도 자료 검토 들어가
더불어 EMA는 19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팍스로비드)에 대해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 팍스 로비 드는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단백질 분해 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저해해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한국,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절차 들어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국내에서도 심사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7일 라게 브리오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문·심의를 받아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충분히 연내 긴급사용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 로비 드도 마찬가지. 화이자는 지난 10일 식약처에 품질·비임상 자료 사전 검토를 신청했다. 한국 정부는 20만 명분의 라게 브리오, 7만 명분의 팍스 로비드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머크·화이자·로슈를 상대로 별도로 13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국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
국내 기업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 종근당- 한국·우크라이나 등에서 경구용 치료제(나파벨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임상 2상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의 주평가 지표(임상적 개선 시간)에서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 3월 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 대웅제약의 코비블록(카모스타트)- 임상 2상에서 1차 목표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경증 환자의 일부 증상 개선 시간이 단축됐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 신풍제약 피라맥스-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 제넨 셀- 임상 2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경구용 치료제(ES16001) 2상·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한국·인도·EU 5개국에서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유효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 대원제약- 고 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 페논(성분명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임상 2상 진행
- 진원 생명과학- GLS-1027(성분명 제누졸락) 임상 2상 진행
한국,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단계적 도입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2월부터 국내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오후 중앙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두고 "현재 40만 4 천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결정한 상태"라며 "2022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