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은 왜 스님이 되었을까?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깊은 산중 토굴에서 홀로 수행 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차우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특종세상’ 제작진은 계룡산에 위치한 토굴에서 수행 중인 보타 스님을 만났다.
보타스님은 6개월째 이곳에서 생활 중이라고 했다. 그는 “불편한 게 많지만 참아내야 한다”며 ‘내가 정말 업이 많구나, 죄를, 많이 졌구나”라며 가슴에 묻을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보타스님은 미스코리아 본선 출전 후 연예계 데뷔까지 이야기하며 ”항상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결혼도 화려하게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님이 주례를 해주실 정도였다. 주변에 부러워하는 친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길지 않았다. 1997년 IMF에 위기를 맞았다. 보타 스님은 “그때 부도를 맞았다. 집도, 차도 다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남은 아들을 바라보고 살아왔노라 말했다.
보타 스님은 “아들을 대학교에 보낼 때까지 고생했다. 그 뒤 ‘이제는 편안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아팠다”며 2년째 아들을 못 만났다고 했다며 “아직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 너무 미안하고 보고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차우림이 출가한 이유
차우림은 출가한 이유가 아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아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리는 걸 보고 자신의 업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보타 스팀은 “자식을 위해 출가했는데 아이는 엄마도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 안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속세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이미 나는 나의 길을 정했다”고 전했다.
차우림은
차우림은 1994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 출신이다. 그는 한성주, 성현아와 함께 본선에 올랐다.
차우림의 사연을 ‘특종세상’에 제보한 이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생”이라며 “키도 크고 날씬해서 미스코리아 한성주 씨, 성현아 씨와 함께 출전했다. 잘 나가고 집안도 부유해 남부럽지 않게 살았었다”고 밝혔다.
한편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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